은행들이 정부의 9.13 주택정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등의 감소로 예대마진이 악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4일 “4월 시행된 양도세 중과로 부동산시장의 공급 측면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수요마저 차단한 9.13 대책이 낳을 명확한 결론은 기존 주택 매매 거래량의 감소”라며 “이는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업종 주식 보수적 접근해야", 주택담보대출 감소 불가피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은행권 대출은 대부분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로 구성돼 있는데 주택 매매 거래량 감소는 가계대출 중에서도 특히 주택담보대출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주택담보대출 제한정책에 따라 풍선 효과로 늘어났던 가계 신용대출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에서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SOHO)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사업자대출은 부동산임대업과 도·소매업에 집중돼 있는데 하강하고 있는 국내 경기와 임대사업자대출의 담보비율을 강화한 규제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은 연구원은 “대출 감소가 은행권에 추가적으로 줄 부담은 예대율 하락에 따른 마진 훼손”이라며 “은행권은 예대마진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대출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예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 흑자를 대부분 흡수했던 부동산시장으로 자금 흐름이 제한됐다는 점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기업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은 연구원은 “비관적 금리 전망과 낮아질 예대율을 감안할 때 은행주 성장과 관련한 의구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은행업종과 관련해 보수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