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이제 자유다." {Sonny is Free,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한국군이 최고의 병사 20명을 잃었다."(중국 스포츠 커뮤니티)
한국 축구대표팀이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승리하자 외신들과 글로벌 축구팬들이 손흥민 선수의 병역 면제에 일제히 주목했다.
▲ 2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한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영국 공영방송 BBC는 1일 “손 선수가 2대1로 경기를 마치는 휘슬을 듣고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눈물을 보였다”며 “손 선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문제가 해결돼 소속팀 토트넘과 맺은 5년 재계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전했다.
영국 스포츠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 선수가 연장 초반 일본 진영을 휘저으며 이승우 선수의 골을 이끌어내고 황희찬 선수의 결승골도 도왔다”며 손 선수가 결승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손 선수가 아시아게임 차출을 허락해준 토트넘에 감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홋스퍼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한글로 "이것이야말로 감동의 도가니, 손 선수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띄웠다.
더파이팅콕(The Fighting Cock) 등 토트넘 홋스퍼 팬사이트에서는 병역 문제가 해결된 손 선수가 더 큰 축구팀으로 이적할 지 모른다는 우려의 글들마저 올라왔다.
토트넘 홋스퍼 팬이라는 한 사용자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내년 1월 손 선수는 팀을 떠날 것"이라며 "세계의 모든 빅클럽들이 이제 손 선수를 원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일본 언론도 병역 문제를 관심있게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닛폰은 “한국은 손 선수를 소집하는 등 최상의 전력으로 아시안게임에 임했다”며 “여기에 병역 혜택이라는 당근까지 내세워 연장전 집중력에서도 한국선수들이 앞섰다”고 봤다.
전력 차이를 나이 차이로 해석하기도 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21세 이하로 팀을 구성한 일본 대표팀이 2살 많은 한국 대표팀에게 힘에서 밀렸다”고 풀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