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첫 종합검사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윤 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정책심포지엄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금융도약’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즉시연금 문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통합그룹 검사 일정이 잡혀 있어 이를 먼저 소화하고 종합검사는 차분하게 들여다봐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헌 "통합그룹 검사 뒤 금융사 상대 금감원 종합검사 들어가겠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종합검사는 윤 원장이 취임한 뒤 부활한 제도로 하반기 첫 검사가 진행된다.

삼성생명이 보험회사 가운데 첫 종합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유력하게 관측된다. 

최근 삼성생명이 금융감독원의 즉시연금 일괄지급 권고를 따르지 않고 계약자들과 소송을 통해 즉시연금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하반기 종합검사 선정과 관련해 최근 이슈들이 정리된 이후에 이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즉시연금 등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종합검사 대상을 선정하면 객관적 검사를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9월 미래에셋대우를 상대로 종합검사를 실시한다. 은행 및 보험분야는 9월 안에 검사 대상을 결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