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낙찰가 3조2760억 원에 이르는 5G 주파수 경매가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5G 주파수 경매에 들어갔다.
▲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왼쪽부터) ,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가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5G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
경매에 참여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 임원들은 경매장에 들어서며 필요한 5G 주파수를 꼭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전 8시20분 가장 먼저 경매장에 도착한 김순용 KT 상무는 “이번 경매는 우리나라 최초의 5G 주파수 공급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KT는 반드시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해 국민들에게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경매 특성상 구체적 말을 하긴 어렵다”며 “정부가 제시하는 규칙에 맞춰 경매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정부가 주파수 경매방안을 확정한 뒤 담당부서를 만들고 철저한 준비를 했다”며 “원하는 주파수를 꼭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임형도 SK텔레콤 상무는 “모든 만반의 준비를 다 마쳤다”며 “이제 주어진 경매 규칙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상무는 SK텔레콤의 전략, 이번 경매의 변수 등을 묻는 질문에 “결과는 나중에 보면 알 것"이라고 대답했다.
경매 준비를 거친 뒤 첫 입찰은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됐다. 각 이통사마다 입찰자 3명, 입회자 2명이 경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경매는 주파수 양을 결정하는 1단계와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1라운드 입찰에 30분이 주어지고 집계하는데 30분이 걸려 하루에 6번 정도의 라운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되며 27일까지 1단계가 진행될 수도 있다.
1단계가 오후 3시 전에 끝나면 2단계 경매절차가 같은 날에 시행된다. 1단계가 오후 3시 뒤에 마무리되면 2단계 절차는 다음날로 넘어간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