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관련한 발언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시진핑 국가주석이 보아오 아시아 포럼 개막 연설에서 시장을 개방하고 자동차 수입 관세를 인하하는 동시에 지적재산권 보호도 강화하겠다는 방침 등을 밝힌 것을 놓고 감사의 뜻을 표시하며 높이 평가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관세와 자동차 무역장벽에 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려깊은 발언과 지적재산권, 기술 이전과 관련한 그의 깨달음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함께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봉합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뉴욕과 유럽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무역에서 균형잡힌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의 이런 약속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중국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 주석의 발언을 놓고 중국의 구체적 행동을 촉구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시 주석의 말에 확실히 고무됐다”며 “하지만 중국의 구체적 행동을 보기 전까지 관세 부과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10일 보아오포럼 개막 연설에서 “자동차 등 수입 관세를 낮추고 관련 상품의 수입도 늘릴 것”이라며 “지적 재산권 보호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