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이 배우 장자연씨와 단역배우의 사망 사건의 사실관계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이 넘어서 이들의 사망사건을 다시 조사해달라고 요청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청장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단역배우 사망사건은 청원 인원이 20만 명이 되기 전 언론을 통해 이야기가 많이 나와 검토를 지시했다”며 “결과를 보고 받은 뒤 필요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토해봐야겠지만 법적으로 재수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처벌 가능성 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단역배우 사망사건은 2004년 단역배우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A씨가 관리반장 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고소했으나 2차 피해에 못이겨 자살했고 그 아르바이트를 소개했던 동생도 뒤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말한다.
이 청장은 장자연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검토는 해봐야겠다”며 “나중에 필요하면 경찰청의 의견을 정리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2008년 언론사 사장과 방송사 PD, 재계 유력인사들에게 성상납과 술 접대 등을 강요받았다는 글을 남기고 숨을 끊었다.
경찰은 성폭력 피해자가 직접 피해를 폭로하는 운동인 미투운동과 관련해 수사 15건, 내사 26건, 사실확인단계 33건 등 74건을 살펴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