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조치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미국공장 건립에 강력한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24일 AP와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백악관에서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 등에 고율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세이프가드 조치로) 미국이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며 “미국의 일자리와 미국의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미국에 사는 미국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데 강력한 동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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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미국에서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을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세탁기산업은 매우 큰 산업이다.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산업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에 건설될 공장이 오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태양광산업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서명은) 하원 의장에게 보내는 편지이며 우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세이프가드는) 매우 빠르게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수입 세탁기 120만 대 초과 물량에 1년 차에는 50%, 2년 차에는 45%, 3년 차에는 40%의 관세를 매긴다.
태양광 제품은 2.5기가와트(GW)를 넘어서면 1년 차에 30%, 2년 차에 25%, 3년 차에 20%, 4년 차에 15%의 관세를 부과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