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 출하량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올해 출하량이 6470만 대로 지난해보다 12.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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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새 아이패드를 선보이고 있다. |
올해 전체 태블릿PC 출하량은 2억3570만 대로 지난해와 대비해 7.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해 태블릿PC시장의 성장률이 52.5%였던 데 비하면 성장률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 조사기관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태블릿PC시장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기관은 태블릿PC의 제품 교체주기가 길다는 점과 사람들을 사로잡을 만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태블릿PC시장의 둔화요인으로 꼽았다.
태블릿PC의 판매 둔화세는 애플에도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같은 새로운 태블릿PC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올해 사상처음으로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패드의 출하량 감소원인으로 대화면 아이폰의 인기를 꼽고 있다.
화면이 커진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굳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함께 사용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IT매체는 기사스크랩 어플리케이션 ‘포켓’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 출시 이후 태블릿PC 사용량이 현저히 줄었다고 26일 보도했다.
포켓에 따르면 과거 아이폰5s 이용자들은 거의 반반 비중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함께 사용해 포켓 서비스를 이용했다.
하지만 최근 아이폰6과 6 플러스 출시 이후 아이패드를 통한 포켓 이용자들 비율이 20%대로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