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시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 스마트계약에 활용돼 실생활에서 널리 쓰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가상화폐 정보제공매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오전 2시 기준 1ETH(이더리움) 당 1315.58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에 비해 약 39% 올랐으며 10일 오전에는 1400달러를 넘기도 했다.
▲ 1월4~11일 이더리움 시세를 보여주는 코인데스크 캡처화면. <코인데스크> |
이더리움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리플에게 내줬던 가상화폐시장 시가총액 2위 자리도 되찾았다.
미국 CNBC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 다른 점은 스마트계약이라는 특정한 활용 용도가 있다는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JP모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발전시키기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실생활에서 활용도에 주목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스마트계약이란 당사자들이 계약의 이행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계약을 말한다.
예를 들어 부동산거래에서 집을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의 계좌에 돈을 넣으면 자동으로 명의가 이전된다. 따라서 중개인이나 정부기관 등이 중간에 개입해 계약의 이행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없어 신속하고 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계약과 이더리움은 모두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솔리디티’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계약이 확산되면 이더리움의 활용도도 높아질 수 있다.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스마트계약을 맺을 때 이더리움을 대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