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한국을 방문한다.
숭실대학교는 오는 12월4일 목요일 저녁 7시 한경직 기념관 대예배실에서 마이클 샌델 교수를 초청해 ‘2014 숭실석좌강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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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
샌델 교수는 이 자리에서 ‘정의, 시장, 그리고 좋은 사회’를 주제로 1시간 가량 강연한다.
숭실대 석좌강좌는 올해로 3번째 열리는 행사로 매년 한 차례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자리다. 201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2013년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가 연단에 섰다.
샌델 교수는 1980년 최연소로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됐다. 1982년 자유주의 이론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논문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로 유명세를 탔다.
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등은 국내에 번역 출간되면서 ‘정의’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정의란 무엇인가’는 2010년 6월 출간 이후 지금까지 약 124만 부가 팔리며 인문학 서적으로 보기 드물게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책이 선풍적 인기를 끌자 샌델 교수의 판권을 놓고 출판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국내 출간 판권은 김영사가 확보했으나 지금은 와이즈베리출판사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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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
샌델 교수의 인기에 힘입은 마케팅도 펼쳐지고 있다. 도서출판 아이세움은 샌델 교수의 허락을 받아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를 27일 출간했다. 이 책은 지난 2010년 출간된 ‘정의란 무엇인가’의 어린이용이다.
아이세움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러 가지 정의와 도덕적 문제에 대한 마이클 샌델의 문답을 따라가며 어린이들이 직접 사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국닛산은 샌델 교수의 방한 기간에 럭셔리 중형세단 Q703.0d를 의전차로 제공하기로 했다. 샌델 교수는 2012년 국내 방한 때도 인피니티를 의전용 차량으로 제공받은 적이 있다. 자동차업체가 인문학자에게 차량협찬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