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TV 대형화에 힘입어 LCD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타격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글로벌 TV시장에서 대형TV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1분기부터 TV용 LCD패널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글로벌 LCDTV 평균 크기는 44.5인치로 2016년 12월 이후 가장 커졌다. 이에 따라 TV패널의 평균 크기도 지난해 10월부터 확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의 대부분을 LCD사업에서 올리고 있는 만큼 최근 글로벌 LCD패널 가격 하락세에 따라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올해부터 중국 패널업체들이 대형 LCD패널 생산을 늘리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LCD패널사업 전망은 더욱 어두웠다.
하지만 대형 LCDTV의 수요가 늘어나는 점은 LG디스플레이에게 실적을 만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TV 크기가 커질수록 LCD패널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패널가격 하락세가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LCD패널 공급량을 조금씩 늘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형 올레드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올해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출하량이 280만 대로 지난해 20만 대에서 급증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매출 27조4780억 원, 영업이익 1조95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23.1% 올려 잡은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