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인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는 14일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씨가 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자주 먹는 아침 메뉴인 유탸오와 더우장을 먹었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씨가 14일 중국의 한 식당에서 유탸오와 더우장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중국인들은 보통 아침에 밀가루를 기름에 튀긴 유탸오를 중국식 두유인 더우장과 같이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부부가 식당에서 중국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중국인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난징대학살을 화두로 꺼내 중국인들과 공감대를 이루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첫 날인 13일은 난징대학살 8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문 대통령은 중국에서 첫 공식 일정인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서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난징대학살로) 겪은 고통에 깊은 동질감을 느낀다”며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영민 주중 대사에게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영접을 나오는 대신 난징대학살 추모행사에 참석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당정 주요 지도자들은 장쑤성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하는 등 중국 안에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사가 대통령을 영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중요한 국가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장후이즈 중국 지린대 동북아연구원 교수는 “문 대통령이 노영민 주중 대사를 난징 추모 행사장에 보내는 성의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