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1700만 명의 촛불시민이 독일에서 인권상을 받았다.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인 장애진씨는 5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촛불시민 대표로 에버트 인권상과 공로상을 받았다.
▲ 촛불시민은 올해 10월15일 독일 공익·정치 재단인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으로부터 ‘2017 에버트 인권상’에 선정됐다. |
촛불시민은 올해 10월15일 독일 공익정치재단인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으로부터 ‘2017 에버트 인권상’에 선정됐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온라인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장씨를 촛불시민의 대표로 뽑았다.
쿠르트 베크 에버트재단 이사장은 “촛불시민은 평화적 비폭력시위로 집회의 자유를 행사해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말했다.
장씨는 “(대한민국이)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면 좋겠다”며 “지금의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에버트재단 관계자와 독일 정치인,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교포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 “국민이 민주주의를 회복하면서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촛불집회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인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발화점으로 지난해 10월29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