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최대 쇼핑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올레드TV 할인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올레드TV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것은 LG전자의 향후 실적성장에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7일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매출은 역대 최대규모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LG전자 TV 등 IT기기가 최고의 흥행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연중 최대 할인행사로 꼽힌다. LG전자는 미국에서 올레드TV 가격을 이 기간에 최대 60% 할인하는 공격적 판매촉진에 나섰다.
김 연구원은 한국 전자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흥행효과로 올해 재고를 대폭 줄여 내년 1분기까지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G전자의 올레드TV 할인판매는 시장확대를 위한 효과적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올레드TV의 높은 가격이 약점으로 꼽혀 판매량 증가에 한계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할인판매를 통해 올레드TV의 보급률과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향후 LCDTV시장을 올레드TV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LG전자의 목표와 같은 선상에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북미시장 성수기를 맞아 올레드TV 판매를 늘리며 4분기에 역대 최고의 HE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7.3%로 역대 4분기 최고치를 보이며 LG전자의 4분기 전체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85%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HE사업본부는 3분기부터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을 뛰어넘고 LG전자의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LG전자 올레드TV는 글로벌시장에서 보급화 단계에 접어들며 시장을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며 “가격부담이 이전보다 크게 낮아져 판매비중이 급증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HE사업본부는 LG전자의 미래 실적성장에 가장 중요한 사업분야로 꼽힌다. 생활가전과 스마트폰사업에서 당분간 고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프리미엄 TV는 성장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패널 생산확대와 수율개선에 힘입어 LG전자는 내년에 올레드TV 대중화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TV사업에서 외형성장과 수익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