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사이의 통화스와프 협정 만기를 하루 앞두고 있지만 연장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9일 기자들에게 공동으로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10일 만기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과 관련해 당분간 현재 상황을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사이에 맺은 56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이 10일 끝난다.
통화스와프 협정은 서로 상대방 국가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빌릴 수 있는 제도다.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효과가 있어 외환위기를 미리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은 2009년 4월 처음 체결됐고 2014년 10월11일 3년 연장됐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해 4월 바하마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에서 통화스와프 계약의 만기연장에 원론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사드 한반도 배치 이후 중국은 한중 통와스와프 협정의 연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양국은 통화스와프 기한 만료 이후에도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들어 1월에는 말레이시아와 2월, 3월에는 각각 호주, 인도네시아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3년 연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