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09-01 17:08:23
확대축소
공유하기
한국은행이 올해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간 뒤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한국은행이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가계부채 정책에 따른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올해 안에 통화정책이 바뀌기는 어렵다”며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이상 내년 상반기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그 뒤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놓고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북한 리스크와 가계부채문제 등을 국내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는데 단기간에 해소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에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정상화 차원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올해 말에 금리를 올릴 경우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 한국은행도 금리정상화 차원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가계부채를 관리할 필요성이 높은 만큼 올해 안에 금리를 한차례 올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박은수 KDB산업은행 선임연구원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기조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가계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안에 금리를 한차례 인상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바라봤다.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금융안정을 해칠 수 있는 데다 정부의 8.2 부동산대책과 정책공조 측면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