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해상풍력발전에 투자를 촉진하는 감세법안이 발의되자 풍력발전기의 기둥인 ‘타워’를 생산하는 씨에스윈드가 수혜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씨에스윈드는 해상풍력발전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기업”이라며 “미국 해상풍력발전시장의 개화는 씨에스윈드의 캐나다 공장에 큰 기회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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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
미국 상원의 수잔 콜린스 공화당 의원과 톰 카퍼 민주당 의원은 2일 해상풍력발전 투자에 30%의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해안선 전역과 내륙의 오대호 연안까지 포함한 지역에서 3기가와트(GW)까지 해상풍력발전 투자와 관련해 감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예상지역인 오대호 연안과 동북부 해안지역에 씨에스윈드의 캐나다 생산법인이 있기 때문에 씨에스윈드가 시장선점에 유리하다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미국의 육상풍력발전기 설치지역은 대부분 텍사스와 중남부 지역에 걸쳐 있어 동북부지역에는 부품 공급업체가 거의 없다”며 “씨에스윈드의 캐나다법인은 온타리오주의 풍력수요 감소에 따라 매출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미국에서 해상풍력발전시장이 개화하면 이를 반전할 기회를 잡게 된다”고 말했다.
씨에스윈드는 해상풍력발전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량은 2016년 2219메가와트(MW)에서 2020년 6539메가와트로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풍력발전단가도 2020년 이후에는 화석연료 발전소와 동일한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발전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이유는 터빈의 대형화 때문이다. 해상풍력발전기 터빈의 평균크기는 3~4년 전만 하더라도 3~4메가와트 급 규모였는데 최근에는 6~8메가와트 급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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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의 기둥인 '타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
터빈의 대형화에 따라 이를 지탱하는 타워의 크기와 중량도 늘어난다. 이는 기술적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 연구원은 “2020년 이후에 설치되는 터빈의 크기는 대부분 12~13메가와트 급일 것”이라며 “타워업체들에겐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블루오션이지만 입지조건과 진입장벽이 높아 씨에스윈드와 같은 업체의 수는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씨엔스윈드는 올해 매출 2975억 원, 영업이익 33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 줄어들지만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씨엔스윈드 주가는 전날보다 100원(0.34%) 오른 2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