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부자증세'정책 지지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7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31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에서 응답자의 74.0%가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주 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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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
‘잘못하고 있다’는 19.2%, 의견유보는 6.8%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11주차보다 0.1%포인트, 의견유보는 1.5%포인트 줄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초고소득 기업이나 개인에 한정한 증세 방침이 여론 대다수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며 “설문조사 기간에 자유한국당 도의원이 국민을 ‘레밍’에 빗대 말한 사건의 후폭풍에 따른 반사이익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당별 지지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52.6%로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15.4%(-0.6%포인트), 정의당은 6.4%(-0.3%포인트), 바른정당은 5.9%(-1.4%포인트), 국민의당은 4.9%(-0.2%포인트)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부자증세 기조를 바탕으로 2주 동안 이어지던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다. 보수층 지지율이 9주 만에 30%를 넘어섰고 60대 이상 응답자의 지지율도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야당 4곳의 지지율은 모두 지난주보다 떨어졌다. 특히 국민의당 지지율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창당 이후 처음으로 4%대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를 받아 24일~28일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5만453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548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1.9%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