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성장세가 하반기에는 더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업체인 마이크론의 D램 생산차질로 가격상승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3D낸드 신규공장이 최근 가동을 시작했는데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에도 기여해 실적성장에 더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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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역대 분기 최대실적을 새로 쓸 것”이라며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반도체 호황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6조8310억 원, 영업이익 3조740억 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3조7820억 원, 4분기는 4조39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대만 D램공장에서 발생한 사고의 영향으로 계속 생산차질을 겪으며 3분기부터 D램의 가격상승폭이 예상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SK하이닉스가 3D낸드 신규공장을 가동하며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늘어나는 것도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상황은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15조3천억 원으로 올해 전망치인 13조4천억 원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서버업체들의 수요증가로 D램 공급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SK하이닉스가 3D낸드의 생산비중과 출하량을 모두 늘려 원가절감과 점유율 확대에 모두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만3천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높였다.
1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0.71% 오른 7만1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으로 역대 최고주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