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가상현실 신생기업을 인수해 자체 콘텐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VRB를 550만 달러(약 62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 미국 가상현실 신생기업 인수해 콘텐츠 확대  
▲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VRB의 가상현실 콘텐츠.
삼성전자는 VRB를 북미연구소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VRB는 가상현실기기를 통해 볼 수 있는 360도 콘텐츠와 사회관계망 플랫폼을 개발했다. 가상현실기기 사용자들은 VRB의 앱을 통해 사진을 공유하거나 가상의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다.

또 모바일기기에서 스마트폰 또는 가상현실기기에 생중계를 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삼성전자는 VRB 인수를 통해 자체 가상현실 콘텐츠와 플랫폼 개발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며 “관련업체의 인수합병이 더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가상현실기기 ‘기어VR’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오큘러스와 협력을 통해 콘텐츠와 플랫폼을 제공받아 사용하고 있다.

자체 가상현실콘텐츠를 확보한다면 오큘러스에 의존을 낮추고 더 다양한 서비스를 소비자들에 제공하거나 기업대상으로 가상현실 서비스를 공급하며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유망한 신생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업체에 성장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VRB 인수를 통한 협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