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상승으로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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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물산 주가는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상승이 유력해 동반상승의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SDS, 제일기획 등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18.5%, 삼성생명이 8.9%, 삼성SDS가 20.1% 각각 오르는 등 전반적인 주가상승세가 이어지며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연초보다 53.3% 상승했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가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약 6조4천억 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윤 연구원은 주요 계열사의 주가상승에 비해 삼성물산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유력해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도 더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13%에 이르는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며 기존에 진행하던 자사주 매입 후 소각계획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전체 주식수가 크게 줄어 주가가 오르는 효과가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게이트 재판에서 무혐의를 받을 경우 경영정상화와 지배구조개편 기대로 삼성물산 주가가 추가적인 상승요인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이 부회장의 1심 재판결과는 늦어도 8월 말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5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보다 1.06% 오른 14만3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12거래일 동안 주가상승세가 계속 이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