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이 미국의 의류소매 회복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하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세실업은 미국 소비가 확대되는 추세에 진입하면서 올해 3분기부터 거래량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세실업, 미국 의류소비 회복으로 하반기부터 매출 늘 듯  
▲ 이용백 한세실업 부회장.
한세실업은 본업인 의류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부문에서 의류사업의 수요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세실업의 주요고객인 미국 의류회사들의 재고는 최근 1~2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재고증가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 회사들의 주문량 둔화로 이어졌다.

하지만 2월 미국에서 의류의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면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매재고도 0.2% 줄어 6년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송 연구원은 “미국에서 의류의 소매재고율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한세실업의 매출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파악했다.

한세실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부문 매출이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7.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송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1분기 실적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면서도 “이르면 2분기, 늦어도 성수기인 3분기에는 캐주얼 브랜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