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단행한 각종 온실가스 규제 폐지 영향에 2040년 기준 미국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는 기존 예측보다 1기가톤 더 높아졌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환경보호청 현판.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정책 해체 영향에 미국이 향후 수십 년 뒤에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에너지 싱크탱크 '에너지 이노베이션'의 보고서를 인용해 2040년 기준 미국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존 예측치보다 1기가톤(10억 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환산하면 현재 미국의 약 1억340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한 에너지에서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미국의 장기 온실가스 배출 전망이 높아진 데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온실가스 관련 규제 철폐가 영향을 미쳤다.

올해 2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09년에 제정된 '위험성 판정' 문서를 폐기하고 이에 기반을 두고 있던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위험성 판정 문서는 온실가스의 유해성을 공인한 연방정부 문서로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모든 연방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작성됐다.

환경보호청은 앞서 14일(현지시각) 위험성 판정 문서 폐기에 근거해 발전소 온실가스 배출 규제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환경보호청은 이로 인해 2040년 기준 발전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대비 약 5억330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에너지 이노베이션 분석과 비교하면 환경보호청의 예측치는 지나치게 축소 발표된 셈이다.

로비 오비스 에너지 이노베이션 모델링 및 분석 담당 수석 디렉터는 블룸버그를 통해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 전망은 모든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감소 속도는 이전만큼 빠르지 않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도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