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이 8월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한 주차장에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업에서 2035년 약 3200억 달러(약 430조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공유 네트워크에 등록한 개인 보유 테슬라 차량이 아니라 테슬라에서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로보택시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개인이 로보택시 네트워크에 등록해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기존 테슬라 측의 주장과는 배치된다.

13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24/7월스트리트는 증권사 JP모간의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의 2035년 로보택시 매출이 약 3200억 달러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JP모간은 이 가운데 3140억 달러(약 422조6천억 원)는 테슬라가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차량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개인 차량 소유주가 테슬라의 로보택시 네트워크에 차량을 제공해 얻는 매출은 전체 매출의 2% 미만인 50억 달러(약 6조7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4월19일 진행한 ‘자율주행의 날’ 투자자 설명회에서 “테슬라 소유주는 차량을 공유 서비스에 제공해 연간 3만 달러(약 4천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머스크 CEO는 테슬라 차량 소유주가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시간에 로보택시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꾸준히 언급했는데 이와는 배치되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것이다.

24/7월스트리트는 JP모간 분석을 놓고 “개인 차량 소유자가 공유 차량 네트워크에 등록해 소득을 얻을 수 있다던 기존의 주장을 사실상 무효화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테슬라는 9월 기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을 비롯한 7개 도시에 220대의 로보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이달 9일 스티어링휠과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도 출시했다.

JP모간은 테슬라 로보택시 사업이 개인 차량을 활용하는 공유 플랫폼이라기보다는 테슬라가 차량을 직접 보유해 추진하는 운송 사업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에 테슬라가 운행 수익을 사실상 모두 가져가는 대신 로보택시 성과를 위해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 배치와 운영 비용 절감 등에 대규모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24/7월스트리트는 “사이버캡 운행량이 증가하고 로보택시를 승인하는 지역이 늘어나면 테슬라의 수익은 대폭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생산이나 주정부 승인이 지연되면 매출 전망치는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