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석균 안랩 대표가 16일 웨스턴 서울 파르나스에서 ‘안랩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석균 안랩 대표는 16일 웨스턴 서울 파르나스에서 ‘안랩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를 공개했다.
안랩은 앞으로 3년 동안 AI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1천억 원을 투자하고 2035년 매출 1조 원, 글로벌 매출 비중 3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강 대표는 이날 “안랩의 다음 단계, 넥스트 챕터는 AI로의 전환”이라며 “AI가 사이버보안의 속도와 규모를 엄청나게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사이버공격의 속도와 자동화 수준은 빠르게 높아지는 반면 보안 현장의 분석과 조사, 판단, 대응은 여전히 사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강 대표는 “공격 표면이 확대되고 보안 제품과 영역이 늘어나면서 이벤트와 로그, 알람 등 분석해야 할 데이터가 폭증하고 있다”며 “분석 인력과 시간은 제한적인데 조사하고 판단하고 대응하는 과정은 여전히 사람 중심에 머물러 있어 보안 운영의 패러다임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랩 AI 플러스는 안랩이 30여 종의 보안 제품·서비스와 30년 이상 축적한 위협 인텔리전스(TI), 보안 운영 경험을 AI 중심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통합 브랜드다.
안랩은 기존 제품에 AI 기능을 더해 탐지와 분석, 판단, 대응 능력을 높이는 ‘AI 파워드 보안’에서 제품과 서비스, 보안 운영 자체를 AI 중심으로 설계하는 ‘AI 네이티브 보안’ 기업으로 전환한다.
제품과 서비스 제공 방식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중심으로 바꾼다. 제품과 보안 역량을 ‘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와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SecOps)’ 등 2개 성장 플랫폼으로 재편한다.
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는 EPP(엔드포인트 보호 플랫폼)와 EDR(엔드포인트 탐지·대응)을 SaaS 기반으로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보호 대상도 PC에서 서버와 가상환경, 컨테이너, 모바일 등으로 확대한다.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는 XDR(확장 탐지·대응), MDR(관리형 탐지·대응), AI SOC(보안관제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보안 데이터와 운영 기능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안랩 제품뿐 아니라 타사 솔루션에서 발생하는 보안 신호까지 연계해 공격의 맥락과 우선순위를 분석하고 예방부터 탐지, 조사, 대응까지 하나의 운영 흐름으로 연결한다.
안랩은 SaaS 전환을 통해 일회성 구축·판매 중심에서 고객의 지속적 사용과 갱신, 확장으로 이어지는 구독형 사업구조로 바꾼다. 이를 통해 반복 매출을 확대하고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안랩의 모든 제품을 SaaS 기반 라이선스 중심의 구독형 비즈니스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개별 제품 기능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제품과 기능을 통합해 고객의 문제를 플랫폼 기반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AI가 사람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보안 상황을 직접 인지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보안’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안랩은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 클라우드, 운영기술(OT), 위협 인텔리전스, 보안관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한다.
AI가 개별 경보의 연관성과 공격 흐름, 영향 범위를 분석해 여러 제품에서 발생한 신호를 하나의 보안 사건으로 재구성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제시하도록 한다. 복수의 AI 에이전트는 역할을 나눠 위협 분석과 공격 흐름 추론, 위험도 판단, 조사·대응 방안 제시 등을 수행한다.
안랩은 현재 2.5페타바이트(PB) 이상의 보안 데이터와 13종의 보안 특화 AI 모델,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는 60개의 보안 업무 도구를 확보하고 있다.
안랩에 따르면 AI 시스템은 매월 1억9천만 건 이상의 보안 객체와 500억 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한다. AI SOC 일부 업무에서는 기존 5분이 걸리던 처리 시간을 2분으로 약 60% 단축했다.
다만 AI에 보안 판단 전반을 맡기지는 않는다. AI의 판단과 행동, 데이터 접근 과정을 기록·점검하고 주요 조치는 사용자의 승인을 거쳐 실행하는 ‘통제된 자율성’ 원칙을 적용한다. 조승리 기자
▲ 강석균 안랩 대표가 16일 웨스턴 서울 파르나스에서 ‘안랩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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