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TSMC가 2나노 파운드리로 애플 아이폰 신제품에 탑재되는 A20프로 프로세서를 생산해 공급한다. 3나노와 2나노 등 첨단 파운드리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TSMC 2나노 반도체 생산공장.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비롯한 신제품에 적용하는 TSMC 2나노 반도체 미세공정 생산라인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의 주문도 집중되면서 TSMC 첨단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TSMC는 애플에 공급하는 'A20프로' 프로세서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와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에 2나노 기반의 A20프로를 탑재한다.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TSMC의 2나노 핵심 고객사로 자리잡은 가운데 AMD도 신형 GPU 및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을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TSMC는 고객사들의 수요 증가에 맞춰 2나노 생산 능력 확충에 나섰다. 현재 대만 신주와 가오슝 공장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디지타임스는 TSMC의 2나노 투자 속도보다 고객사 수요 증가가 더 빠르게 진행되면서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SMC는 2025년 4분기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다. 다만 신규 공정의 특성상 초반에는 수율 등 문제로 생산 비중이 낮았다.

하지만 애플이 9월 출시하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10월 출시하는 아이폰 듀오의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당분간 강력한 수요가 발생할 공산이 크다.

디지타임스는 TSMC의 3나노 미세공정 역시 최근 수년에 걸쳐 공급 부족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3나노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AMD, 인텔, 브로드컴, 퀄컴 등의 주문 물량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을 TSMC에 맡기며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의 품귀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TSMC가 여러 고객사들의 몰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반도체 제품별 우선순위 및 생산능력 배정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고객사가 충분한 물량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디지타임스는 9월 말 기준으로 TSMC의 12나노 이하 미세공정 파운드리 공장이 모두 100%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형 공정을 포함한 전체 공장의 가동률도 96%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디지타임스는 "TSMC의 첨단 파운드리 물량 확보 경쟁이 고객사들 사이에서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시설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공급 부족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