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데도 정제마진 강세를 바탕으로 업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에쓰오일이 수혜를 를 입고 있다. 글로벌 정유설비의 가동 차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에쓰오일의 경쟁력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다만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국내 원유 수송로가 친이란 세력의 공격을 받은 점은 향후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1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유사의 수익성 기준으로 여겨지는 복합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크게 웃돌고 있다.
복합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여러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제외한 금액을 의미한다. 통상 정유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9월 첫째 주 국내 복합정제마진은 33.6달러로 손익분기점의 8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전쟁이 벌어진 중동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정유설비 생산 차질이 글로벌 수요의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시아산 휘발유와 등·경유 제품의 수출이 확대되며 국내 정제마진을 끌어올리고 있다.
물류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동 정유시설의 원유 처리량은 지난 2월 하루 990만 배럴에서 최근 730만 배럴로 26.3% 줄었다. 올해 3~8월 중동지역의 정제제품 공급도 전쟁 이전과 비교해 하루 약 4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여파로 정유시설 가동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부담을 키우고 있다. 러시아의 정유 처리량은 공습 탓에 최근 하루 400만 배럴 미만으로 전쟁 이전보다 3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유 사업 업황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에쓰오일은 국내외 경쟁사와 비교해 수익성 측면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2~3분기 에쓰오일의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41달러를 웃돌며 올해 3월 이후 국내 복합정제마진 평균인 31달러를 크게 앞섰다. 원유 수급과 정유설비 가동에 상대적으로 차질이 적은 미국 대표 정유사 발레로마저 39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쓰오일의 수익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에쓰오일은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의 인프라를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을 우회하며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평균보다 높은 정제마진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해까지 긴장이 확대될 경우 원유 도입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에쓰오일은 이집트 수에즈운하 등을 활용한 대체 수송로도 마련해 놓은 만큼 원유 수급 자체가 막힐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홍해 통항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가정해 다양한 수급 시나리오와 대응 방안을 사전에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현지시각 12일 이라크 내 친 이란 세력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영토 좌우로 이어진 송유관의 가동이 중단됐다. 복구가 얼마나 빨리 되느냐가 에쓰오일 원유 수급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원유 조달처를 다변화해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려는 각국 정유사들의 움직임에 대응해 중동 산유국들이 공식판매가격(OSP)을 낮추며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에 대한 공격으로 에쓰오일의 정제마진에도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원유 수급에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더라도 현지 정제 설비 정상화에는 2~3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정유설비 가동 차질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향후 에쓰오일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9조 원을 투입해 구축한 샤힌 프로젝트의 상업가동을 앞두고 석유화학 부문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에쓰오일은 나프타분해시설(NCC) 업황이 부진한 만큼 샤힌 프로젝트 완공 뒤 생산될 180만 톤 규모의 에틸렌 수요처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중장기적으로 샤힌 프로젝트를 중심의 석유화학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다만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국내 원유 수송로가 친이란 세력의 공격을 받은 점은 향후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정제마진 강세를 바탕으로 정유업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에쓰오일의 수혜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한 주유소의 모습. <연합뉴스>
1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유사의 수익성 기준으로 여겨지는 복합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크게 웃돌고 있다.
복합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여러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제외한 금액을 의미한다. 통상 정유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9월 첫째 주 국내 복합정제마진은 33.6달러로 손익분기점의 8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전쟁이 벌어진 중동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정유설비 생산 차질이 글로벌 수요의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시아산 휘발유와 등·경유 제품의 수출이 확대되며 국내 정제마진을 끌어올리고 있다.
물류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동 정유시설의 원유 처리량은 지난 2월 하루 990만 배럴에서 최근 730만 배럴로 26.3% 줄었다. 올해 3~8월 중동지역의 정제제품 공급도 전쟁 이전과 비교해 하루 약 4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여파로 정유시설 가동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부담을 키우고 있다. 러시아의 정유 처리량은 공습 탓에 최근 하루 400만 배럴 미만으로 전쟁 이전보다 3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유 사업 업황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에쓰오일은 국내외 경쟁사와 비교해 수익성 측면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2~3분기 에쓰오일의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41달러를 웃돌며 올해 3월 이후 국내 복합정제마진 평균인 31달러를 크게 앞섰다. 원유 수급과 정유설비 가동에 상대적으로 차질이 적은 미국 대표 정유사 발레로마저 39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쓰오일의 수익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에쓰오일은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의 인프라를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을 우회하며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평균보다 높은 정제마진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해까지 긴장이 확대될 경우 원유 도입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에쓰오일은 이집트 수에즈운하 등을 활용한 대체 수송로도 마련해 놓은 만큼 원유 수급 자체가 막힐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홍해 통항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가정해 다양한 수급 시나리오와 대응 방안을 사전에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현지시각 12일 이라크 내 친 이란 세력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영토 좌우로 이어진 송유관의 가동이 중단됐다. 복구가 얼마나 빨리 되느냐가 에쓰오일 원유 수급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원유 조달처를 다변화해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려는 각국 정유사들의 움직임에 대응해 중동 산유국들이 공식판매가격(OSP)을 낮추며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에 대한 공격으로 에쓰오일의 정제마진에도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 에쓰오일로서는 높은 정제마진 수혜를 누리는 동시에 원유 도입가격 하락으로 원료비 부담까지 낮아질 경우 수익성 개선 폭이 한층 커질 수 있다. 사진은 유조선의 모습. <연합뉴스>
원유 수급에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더라도 현지 정제 설비 정상화에는 2~3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정유설비 가동 차질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향후 에쓰오일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9조 원을 투입해 구축한 샤힌 프로젝트의 상업가동을 앞두고 석유화학 부문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에쓰오일은 나프타분해시설(NCC) 업황이 부진한 만큼 샤힌 프로젝트 완공 뒤 생산될 180만 톤 규모의 에틸렌 수요처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중장기적으로 샤힌 프로젝트를 중심의 석유화학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