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멕시코 횡단 열차를 정기적으로 이용해 차량을 운송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래픽 챗GPT로 제작>
현대차그룹이 이 노선을 파나마운하를 보완하는 국제 물류망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멕시코를 가로지르는 ‘테우안테펙 지협 횡단 철도(CIIT)’의 정기 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IIT는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의 살리나크루스항과 베라크루스주의 코아차코알코스항을 연결하는 약 300㎞ 길이의 철도 노선이다.
태평양에서 화물을 내린 뒤 철도로 운송하고 멕시코만에서 다시 선박에 싣는 운송 통로인데 이를 정기적으로 이용할지 살펴본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CIIT를 활용한 전례가 있다.
현지 매체 멕시코솔리다리티미디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비스콘도르호가 한국 마산항에서 현대차 차량 3천 대를 싣고 지난 7월9일 살리나크루즈에 있는 멕시코 국립 항만청(ASIPONA) 부두에 도착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차량을 하역한 뒤 CIIT를 이용해 코아차코알코스항까지 운송했다. 이후 차량을 다시 선박에 실어 미국 시장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7월14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CIIT 철도·항만 인프라를 차량 운송에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CIIT를 운영하는 멕시코 해군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미국 동부 해안까지 운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한 결과 CIIT를 이용하는 경로가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것보다 평균적으로 짧다고 전했다.
미국 서부 해안에서 차량을 하역한 뒤 철도나 육로로 미국을 가로질러 운송하는 방식과 비교해도 비용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멕시코 정부는 보고 있다.
파나마운하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 선박 통과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도 CIIT 활용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려는 선박의 대기 시간은 3주까지 늘어났다. 웃돈을 주고 통과 순서를 앞당기는 선박도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기후 위기로 인한 가뭄과 용수 부족으로 파나마 운하의 선박통항 제한이 재현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공급망 리스크의 대응 방안 중 하나로 멕시코 테우안테팩 횡단철도를 통한 운송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