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기후금융 공급 목표의 차질 없는 이행과 전환금융 안착을 위해 관계기관 협업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요섭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주재로 ‘기후금융 활성화 태스크포스(TF)’ 제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 금융위원회가 14일 ‘기후금융 활성화 태스크포스(TF)’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 한국신용정보원, 민간전문가, 은행연합회,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2월 발표한 ‘기후금융 활성화 방안’ 추진 성과를 점검한 결과 2026년 7월까지 5개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서 기후금융으로 42조 원을 공급했다. 2026년 공급 목표인 56조7천억 원의 74.1% 규모다.

7월까지 공급 목표로 세웠던 33조1천억 원보다 많아 계획보다 빠른 속도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파악된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모두 790조 원 규모 기후금융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후금융 활성화 방안에 따른 기후금융 공급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산업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우수 지원 사례를 지속 발굴·확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회의에서 전환금융 실무 태스크포스(TF)의 운영 현황과 계획을 공유했다.

전환금융 실무 TF는 금융감독원이 2026년 2월 발표한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의 실무 적용을 위해 2026년 3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실무 TF 운영을 통해 가이드라인 조항별 세부 실무 기준을 보강한 ‘전환금융 취급을 위한 실무 모범규준(초안)’을 8월 말 마련했다. 금융권 현장 등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 말까지 최종안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금융회사가 기업의 전환금융 심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6년 말까지 ‘업종별 탄소감축 로드맵’과의 연계방안도 검토·협의하기로 했다.

전환금융은 철강·석유화학·시멘트·발전 등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이 저탄소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을 뜻한다. 태양광이나 풍력, 전기자동차처럼 이미 친환경 성격을 지닌 분야에 자금을 공급하는 녹색금융과 구분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후금융 관계기관 TF’를 운영해 기후금융 정책의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며 “후속 회의에서는 기후금융 촉진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 강화, 지속가능성 공시, 전환금융의 연계 등 과제를 논의하면서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