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와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을 두고 유럽 내 추가 수출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6411억 원 규모의 천무 18문과 지휘통제체계, 로켓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크로아티아 천무 수출 계약 체결을 두고 '빠른 납기'와 장거리 타격 능력이 수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기존 한국 방산 업체의 강점인 우수한 성능과 빠른 납기가 여전히 수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국 방산기업이 유럽 내 구축한 현지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추가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크로아티아가 이미 미국 록히드마틴의 다연장로켓 ‘HIMARS’를 도입했음에도, 천무를 추가 도입한 것은 ‘장거리 타격 능력 확보’, ‘빠른 전력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크로아티아의 HIMARS는 사거리 70km 이상급 GMLRS를 중심으로 구성된 반면, 이번 천무 계약에는 사거리 300km 이상 탄도탄이 포함된다”며 “천무를 추가 도입하면서 기존 전력을 보완하고 장거리 타격 능력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크로아티아는 24~36개월의 납기와 높은 공급 가능성을 천무 도입 배경으로 제시했다”며 “유럽 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천무는 장거리 타격 능력과 빠른 납기로 수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를 중심으로 구축한 현지 협력 체계가 이번 수출 계약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현지 차량과 지휘 체계를 적용한 다연장로켓 ‘Homar-K’의 생산에 협력하고 있으며 폴란드 방산기업 WB일렉트로닉스와 천무 유도탄 생산법인 한화-WB어드밴스드시스템을 2025년 9월 설립했다.

그는 “이번 크로아티아 사업에는 WB일렉트로닉스가 지휘통제체계 공급에 참여한다”며 “폴란드에서 구축한 현지 협력 체계가 제3국 사업에 활용되는 것으로 폴란드에서 생산할 유도탄이 크로아티아로 공급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지 협력 기반이 유럽 역내 공급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유럽 내 천무 운용 국가가 늘어날수록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생산 기반의 활용도 역시 높아질 것이며 추가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