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83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에 근접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서울 아파트값 83주 연속 상승, 오세훈 "상승률이 노무현·문재인 정부 넘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사진은 오 시장이 7월14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서울시>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올해 9월 첫째 주까지 83주 연속으로 올랐다.

기존 최장 상승기록은 85주(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다. 

최근 조사 기준시점인 9월 첫째 주 상승률은 0.20%로 집계됐다. 8월부터 꾸준히 0.20%대를 유지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저치는 3월 셋째 주 기록한 0.05%다. 당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권을 넘어 기존 중위권 이하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자치구별 누적 상승률을 살펴보면 성북구가 13.52%로 가장 높았고 구로구(11.06%) 강서구(11.01%) 서대문구(10.93%) 관악구(10.40%) 등이 뒤를 이었다.

노원구(10.39%) 중구(10.28%) 동대문구(10.19%) 영등포구(9.74%) 강북구(9.09%) 중랑구(8.86%) 등도 서울 전체 상승률(7.77%)을 웃돌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1년간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14.73%로, 노무현 정부(11.68%)와 문재인 정부(9.41%)를 크게 웃돈다”며 “상승 기간은 역대 최장이고 집권 초기 집값 상승 속도마저 과거 정부를 넘어섰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지적했다.

오 시장은 “대출 규제로 수요를 억누르자 그 수요가 외곽의 중저가 지역으로 밀려났고, 결국 이 지역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라며 “'실거주 맹신주의'와 '세금 만능주의'로 일관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집값을 잡기는커녕 서울 전역의 가격선만 한 단계씩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급·대출·세금' 세 축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