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3.5% 상향, 내년은 2.4% 하락 전망

▲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현대경제연구원>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3%대 성장이 남긴 과제, 구조 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이 필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5%로 올려잡았다.

연구원은 세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과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라 경기가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제 성장률이 2.4%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거나 미국-이란 전쟁,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경제 성장세가 약화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2.4%에서 내년 2.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가계부채 부담, 금리 상승 등이 내년 소비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올해 5.3%에서 내년 3.7%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와 IT 분야 투자는 이어지겠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이 설비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수출 증가율은 올해 50.8%에서 내년 2.9%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까진 반도체 등 IT 품목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에는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내년 세계 AI 투자와 반도체 시황 변화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성을 가를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 측은 "내수 활성화와 성장 잠재력 확충을 병행하는 한편 AI·첨단산업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수출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해 특정 국가와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물가와 금융 안정을 기본 원칙으로 유지하되, 성장 흐름과 대내외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승용 산업&IT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