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영우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BC카드 수익 흐름 반등 전략을 모색한다.

김 사장은 금융권이 아닌 BC카드 모회사 KT 출신이다. 통신·데이터 기반 사업 이해도가 강한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되는 만큼 기술 기반 결제 인프라와 데이터 사업에서 BC카드 수익 확대의 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BC카드 김영우 첫 과제는 본업 역량 강화, KT 시너지로 수익모델 확장 길 찾는다

▲ 김영우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수익 확대 과제를 안고 있다. < KT >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김영우 BC카드 사장의 첫 과제로는 수익 모델 확장으로 꼽힌다.

BC카드는 2025년 연결기준 순이익 1500억 원을 냈다. 2024년보다 8.5% 증가했다.

다만 본업 경쟁력 흐름은 하락세에 있다. BC카드 영업수익은 2023년 4조269억 원에서 2024년 3조8057억 원, 2025년 3조6350억 원으로 줄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대형 회원사였던 우리카드 이탈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BC카드는 다른 전업카드사와 비교해 대손비용이나 이자비용(조달비용) 민감도가 낮다. 실적에서 외형성장을 보여주는 영업수익 지표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평가되는 이유다.

BC카드는 자체 카드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는 다른 전업카드사와 달리 회원사들에 카드결제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 프로세싱 업무를 핵심사업으로 한다.

이에 따라 2025년 기준 매입업무수익이 전체 수익의 76.9%를 차지한다. 자체 카드수수료수익은 1.5%에 그친다.

김 사장이 새롭게 BC카드 경영을 맡는 상황에서 수익 확대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김 사장은 KT에서 재무실 IR담당,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그룹경영실장(전무) 등을 지냈다. 2023년 5월부터 2024년 3월까지는 BC카드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했다.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3월30일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기술력과 데이터에서 성장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 역시 카드 프로세싱 본업의 기술 역량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김 사장은 BC카드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새로운 기술과 금융의 연결로 시장의 경계를 확장하고 편리한 결제 경험을 만들어가겠다”며 “결제 산업의 흐름을 이끌 수 있도록 가장 안전하고 강력한 인프라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자산 결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북’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도 조직개편에서는 미래결제시장 선제적 대응을 위해 디지털자산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김 사장이 KT 출신이라는 점에서 KT와 시너지 기대감도 크다.
 
BC카드 김영우 첫 과제는 본업 역량 강화, KT 시너지로 수익모델 확장 길 찾는다

▲ BC카드가 KT 시너지를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 BC카드 >


KT그룹 내에서 BC카드의 결제데이터와 KT의 통신데이터, 케이뱅크의 여신·수신데이터 등을 결합하면 신용평가 고도화, 맞춤형 상품 개발 등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카드 발급 심사나 카드론 취급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 수준을 높일 수 있고 제휴카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BC카드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케이뱅크 상장 작업이 마무리되면서다.

김 사장이 2026년 말까지 약 9개월의 짧은 임기를 받은 가운데 올해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BC카드 관계자는 “임원 임기는 모기업 KT 인사제도에 따라 1년 단위로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전임자인 최원석 전 BC카드 사장이 모두 5년을 재임한 만큼 연임 가능성은 열려있다. 최 전 사장은 첫 임기로 2년을 받은 뒤 1년씩 연임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