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공사가 주계약자로 참여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2기 격납건물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국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가나 등 국가가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정 마련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전문가와 인터뷰를 나누고 “아프리카 원전 시장은 한국과 중국 및 러시아 등에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인터뷰 대상자인 트리스텐 테일러 박사는 지난해 8월 아프리카 원전 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서 테일러 박사는 한국이 수출용 원전 공급망을 갖췄으며 원전이 없던 아랍에미리트(UAE)에 바라카 원전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아프리카에 원전은 남아공 케이프타운 인근 코에버그에 단 한 기만 존재하는데 한국이 UAE에서 원전을 처음부터 구축한 경험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이나 러시아와 원전 분야에서 협력하면 정치 이슈를 겪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중국이나 러시아의 정치·기술 생태계 편입을 원하지 않을 경우 한국이 유력한 대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테일러 박사는 “러시아와의 원전 협정 체결은 정치적 지원까지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원전은 탄소 배출량이 적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최근 각광을 받는다.
에너지 단위인 kWh(킬로와트시)당 가격도 풍력과 태양광 및 수력 등 재생에너지원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 및 가나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정부는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나는 2027년 첫 원전 착공을 목표하고 있으며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글로벌 원전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다만 테일러 박사는 “아프리카 원전 시장은 성장 잠재력을 가졌다”면서도 “아프리카 각국이 원전 입찰에 참여하고 실제 계약을 체결할 때까지 필요한 재정 메커니즘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