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매체 "헝가리 경찰 삼성SDI 배터리 공장 수사 착수", 폐기물 관리 위반 혐의

▲ 한 주민이 2월26일 헝가리 괴드에 위치한 삼성SDI 배터리 공장 근처 길에서 유아차를 밀고 가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헝가리 경찰 당국이 삼성SDI의 현지 배터리 공장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는 일본매체 보도가 나왔다. 

26일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경찰은 “올해 초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상대로 폐기물 관리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SDI는 2023년 폐기물 관리 위반으로 두 차례 수사를 받았다. 2024년에는 환경오염과 노동자 안전 관련 혐의로도 한 차례 수사를 받았다. 

당시 현지언론은 삼성SDI가 수년 동안 유독성 분진을 배출해 왔다고 주장했다. 닛케이아시아는 헝가리 정부 한 관계자가 현지 매체에 전한 발언을 인용해 “삼성SDI는 4억 포린트(약 17억9500만 원)를 웃도는 벌금을 부과받았다”며 “새로운 여과 시스템도 설치했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삼성SDI가 받는 수사가 오는 4월12일에 열릴 헝가리 총선에서 여당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헝가리 현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한국과 중국 등 배터리 기업을 유치했지만 환경 오염 우려로 유권자들 사이에 여론이 악화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2월23일 국회에 출석해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삼성SDI 공장의 오염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헝가리 제1 야당 대표는 총선에서 승리하면 배터리 공장에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체코 씽크탱크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의 세베슈티엔 홈포트 연구원은 “야당이 승리해도 배터리 투자에 우호적인 정책을 뒤집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