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시스템은 26일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937억 원 규모의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연합지취통제체계는 한반도 전역에서 한미 연합작전에 대한 지휘·통제를 수행하는 핵심 체계로 2015년 처음 전력화됐다. 하지만 시스템 운영·보안상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전시작전권 전환과 연합 지휘구조 변화에 따른 기술 고도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체계 전면 재개발이 결정됐다.
 
한화시스템, 937억 규모 '연합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 사업 수주

▲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운용 개념도. <한화시스템>


이번에 개량되는 연합지휘통제체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상황 분석 및 자동화 의사결정 지원 △클라우드 기반 서버 구축 △데스크톱 가상화(VDI) 적용 등 다양한 최신 ICT 기술이 폭넓게 활용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지휘통제체계에 AI를 적용하는 첫 사례다. 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신속하게 수집·처리함으로써 운용자의 업무 수행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보 분석부터 계획 수립에 이르기까지 지휘 결심의 전 과정에 AI 기반 지능형 서비스가 제공돼 지휘관의 정확한 판단을 지원한다.

국방 지휘통제체계는 각종 통신 및 데이터 연동이 핵심인 만큼 보안성 강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AI 기반 지능형 지휘결심지원 시스템’ 등 국방 특화 AI 사업을 수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보호 능력이 강화된 첨단 지휘통제체계를 개발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는 한화시스템의 국내 최고 수준인 방산-ICT 융합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화시스템은 국방 AI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전장을 선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