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명동 하나금융그룹 사옥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글로벌 금융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한 두나무-하나금융 업무협약식’에서 오경석 두나무 대표(왼쪽)와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
두나무는 하나금융그룹과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글로벌 금융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4일 밝혔다.
두나무와 하나금융은 이번 협약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미래 금융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프로세스 구축 △외국환 업무 전반의 신기술 도입 △하나머니 관련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두나무는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 등 블록체인 기술 노하우를 하나금융과 공유한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프로세스는 2026년 1분기 적용을 목표로 한다. 하나은행 본점과 해외 법인과 지점 사이 송금에 먼저 도입되며 기술 검증 및 정책 변화에 발맞춰 단계적으로 인프라와 시스템을 확대하려 한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하면 이를 지원할 체인, 지갑과 같은 ‘블록체인 인프라’가 대중화될 것”이라며 “지급결제·자산관리·자본시장 등 기존 금융 서비스가 웹3 기반 서비스로 바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미 JP모간, 서클 등 글로벌 금융기관은 블록체인 활용 금융 시스템 구축 및 시장 선점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두나무도 자체 블록체인을 활용해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고 글로벌 웹3 시장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오고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앞둔 지금은 미래 금융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다”며 “이를 기회 삼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앞선 기술력으로 경계 없는 확장을 도모하자는 데 하나금융그룹과 두나무가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손님의 필요를 채우는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