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주식 거래량 감소와 채권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순이익이 줄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538억 원을 냈다고 6일 밝혔다. 2015년보다 11.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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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
매출액은 4조946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2.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3268억 원으로 19.3% 줄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주식 거래량이 감소하고 채권금리가 오르는 등 증시의 전반적 침체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적극적 영업으로 큰 폭의 하락은 막았다”고 말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로 2014년 이래 3년 연속 두자릿수를 지켰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지난 한해 벌어들인 이익(당기순이익)을 연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양질의 투자발굴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부동산, 인수금융, 항공기 딜 등 기업금융(IB)부문에서 다양한 신규 수익원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20년 종금라이센스가 만료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자기자본 규모를 3조 원으로 늘려 초대형 종합투자금융(IB)사업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 규모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어 메리츠캐피탈 인수하기로 했다. 메리츠캐피탈 인수 작업을 마치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현재보다 3800억 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12월말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8698억 원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캐피탈 인수로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 진입 시기를 한층 앞당길 수 있다”며 “이번 작업으로 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율이 32.36%에서 44.53%로 늘어나 좀 더 안정적인 경영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