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 CEO "미국 필리조선소 확장 검토, 다른 인수도 고려", 외신에 밝혀

▲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8월26일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선박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가 크레인 옆에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 방산부문의 미국법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필라델피아 조선소 확장과 추가 인수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쿨터 한화글로벌디펜스 CEO는 15일(현지시각) 미 방산매체 브레이킹디펜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필라델피아 조선소 확장과 다른 조선소 인수 기회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쿨터 CEO는 미국 내 선박 생산 능력을 한국에서만큼 확대하기 위해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글로벌디펜스는 미국 워싱턴 DC에 본사를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3사의 해외 사업을 총괄한다. 

쿨터 CEO는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확장 여지가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그룹은 2024년 12월 필라델피아주 소재의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약 142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한화는 올해 8월27일 필리조선소 시설을 확충해서 선박 건조 능력을 연 20척까지 늘리기 위해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브레이킹디펜스에 따르면 필리조선소는 현재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다목적선(NSMV)과 한화해운의 중형 유조선(MR탱커)을 건조하고 있다. 

한화가 미국 조선사에게 외주를 받아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을 노리고 있다고도 쿨터 CEO는 전했다. 

쿨터 CEO는 “아직 협상이 크게 진전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미 정부와 해군, 주요 조선사에게 한화의 기술력과 협력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