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슬라 모델3 차량이 9월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위치한 테슬라 충전소 겸 식당 '다이너' 앞 도로에 정차해 있다. 뒤로는 테슬라에 반대하는 시위대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미국 소비자가 9월30일에 없어진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구매를 서둘러서 특수를 누렸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증권가는 테슬라가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정도 감소한 43만9600대의 전기차를 전 세계에 출하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테슬라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나 급감했다. 테슬라가 상반기 부진을 3분기에 어느 정도 만회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로이터도 이날 테슬라가 3분기에 44만1500대를 출하했을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을 전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출하 실적을 개선한 이유로 미국 세액공제 종료를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현지시각으로 9월30일 전기차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50만 원)의 세액공제를 폐지해 그 전에 소비자 구매가 몰렸기 때문이다.
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의 찰리 체스브로 수석 분석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올여름 미국 전기차 구매 열풍으로 테슬라가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미국 세액공제 종료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심화에 유럽 판매 부진까지 남은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투자정보기관 CFRA는 “테슬라의 3분기 출하량은 예상보다 좋을 수 있지만 4분기 판매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