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 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한국거래소의 구조개편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자본시장의 미래”라며 “관련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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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돼 있지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임 위원장은 “구조개편의 당사자인 거래소는 물론 주주회원사인 금융투자업계도 자본시장의 미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 자본시장을 안정화하고 금융투자회사들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위험관리방안으로 회사채 인수지원 프로그램, 채권시장 안정기금 조성, 기업의 회계투명성 개선 등을 꼽았다.
정치테마주에 관련된 투기 등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해 시장질서확립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자본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관련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일벌백계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는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과 초대형 투자금융(IB)회사 육성방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때”라며 “금융투자업계가 과감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것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임 위원장 외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