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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와 대유위니아 주가 맥 못 춰, 박근혜와 박지만 이슈 영향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7-01-02 16: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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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정치의 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언제 나올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다.

정치테마주들도 올해는 주식시장에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EG와 대유위니아 주가 맥 못 춰, 박근혜와 박지만 이슈 영향  
▲ 박지만 EG 회장.
2일 EG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2.87%(270원) 내린 91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회장이 이끌고 있는 회사다.

박 회장의 수행비서가 12월30일 자택에서 돌연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방송된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과 관련된 의혹이 커지고 있다.

EG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이른바 ‘박근혜 테마주’로 묶였다. 박 대통령과 박 회장의 사이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직간접 수혜가 점쳐졌던 것이다.

EG는 1987년 5월 설립돼 2000년 1월11일 코스닥에 상장됐다. 산화철을 주성분으로 한 분말원료를 세라믹 제품처럼 제조한 페라이트 자성소재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원래 설립 당시에는 삼양산업으로 포항제철 계열사인 거양상사와 삼화전자공업이 공동출자했다. 1999년 EG로 회사이름이 바뀌었다.

박지만씨는 1989년 마약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난 뒤 포항제철을 세운 박태준 회장에 의해 EG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박씨는 1990년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게 9억 원을 빌려 지분을 사들이고 대주주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EG지분 29.95%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주요 납품처는 포스코이며 2015년 말 13억 원의 영업손실을 본 뒤 지난해는 1분기 5억 원, 2분기 11억 원, 3분기 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EG 주가는 박 대통령 재임 중 이렇다 할 움직임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지난해 6월말 863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9월20일 1만8900원으로 연고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박근혜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터진 11월 들어 1만 원선이 무너졌고 지난해 고점대비 50%까지 주가가 주저앉았다. 박근혜 테마주로 묶인 것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도 박근혜 테마주로 묶인 점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유위니아는 대유그룹에 인수돼 지난해 7월14일 코스닥에 상장됐다. 대유그룹은 박영우 회장이 박 대통령의 조카사위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시장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차지한 데다 새 주인 품에서 성장성에 기대를 받아 9920원으로 거래가 시작됐으나 주가는 내리막길을 탔다. 지난해 12월8일 4170원까지 떨어져 여전히 상장 당시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3분기 실적도 신통치 못했다. 매출은 125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2%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이 19억 원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5% 급감했다. 프리미엄 IH 압력밥솥 딤채쿡의 개발에 집중하며 투자를 늘린 탓으로 분석됐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판매가 급증하는 2016년 4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대유위니아 주가는 2일 직전거래일보다 1.86% 내린 449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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