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29%(3.02달러) 뛴 배럴당 7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4%대 급등, 이스라엘 이란 충돌 격화에 미국 개입 가능성까지

▲ 미국 호클라우마 쿠싱 원유탱크.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40%(3.22달러) 높아진 배럴당 76.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재부각된 영향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충돌은 5일째를 맞아 다시 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이란 국영 IRAN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조만간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추가 공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에게 항복하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향해 “민간인 또는 미군에 미사일로 공격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무조건 항복하라”고 강조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중동에 F-35를 포함한 전투기를 추가 재배치하고 있다. 다만 이는 여전히 이란의 공격을 방어하려는 의도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군사적 충돌이 지속하면서 이스라엘-이란의 분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