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타가 메신저 플랫폼 '왓츠앱'에 광고를 도입해 거액의 매출을 추가로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왓츠앱 모바일앱 화면.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17일 증권사 에버코어ISI 보고서를 인용해 “왓츠앱 광고는 2028년에 연간 매출 102억 달러, 영업이익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이어 핵심 플랫폼으로 보유하고 있는 메신저 왓츠앱에 처음으로 광고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왓츠앱 사용자가 기업의 홍보용 채널을 구독할 수 있도록 하거나 메신저 상태창 등에 광고를 띄우는 방식이다. 한국의 ‘카카오톡’에 이미 적용된 여러 형태의 광고와 유사하다.
메타가 2014년에 인수한 왓츠앱은 현재 전 세계 일간 활성 사용자가 15억 명에 이르는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마켓워치는 “메타는 그동안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과 비교해 왓츠앱 수익화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며 “앞으로 새로운 성공 사례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버코어ISI는 메타가 그동안 자사 플랫폼을 키우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우수한 성과를 내 왔다며 왓츠앱 광고도 큰 성과를 거둘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는 왓츠앱에 광고가 추가되더라도 이용자들의 플랫폼 사용 경험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맞춤형 광고에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이용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메타는 2014년에 왓츠앱을 190억 달러(약 25조9천억 원)에 인수했다. 왓츠앱 창업자들은 이후 모바일앱에 광고를 도입하겠다는 메타 측의 계획에 반대해 갈등을 겪은 뒤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