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JB우리캐피탈을 앞세워 비은행 강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엔 해외가 무대다. 외양과 내실 두 측면에서 지역은행 중심 성장의 한계를 깨는 시도다.
JB금융지주는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전량 인수하고, 유상증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통상 금융지주에서 은행이 핵심 계열사로 꼽히지만 지역은행은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속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은행 계열사 성장과 해외 수익원 확보가 필요한 만큼 JB금융지주는 JB우리캐피탈 사업 확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파이낸스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서는 인수자로 JB우리캐피탈이 거론된다.
KB국민은행 측은 “KB부코핀파이낸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JB우리캐피탈이 인수할지 등)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JB우리캐피탈이 이날 이사회를 열어 KB부코핀파이낸스 인수 건을 결의한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사실확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날 이사회가 열리는 것은 아니며 (인수 등이) 이후 안건으로 상정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기존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 자회사다. 자동차 할부금융과 개인신용 및 자영업자 대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금융업계에서는 KB부코핀파이낸스는 자동차 할부금융이 핵심인 만큼 JB우리캐피탈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인도네시아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빠르게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서비스 전반으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아시아태평양 6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자동차 구매자의 약 70~75%가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성도 충분하다.
또 이번 인수가 추진된다면 김 회장이 비은행 효자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 성장에 더 탄력을 붙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JB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JB우리캐피탈에 1500억 원을 유상증자로 지원했다. JB우리캐피탈이 발행한 2천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도 JB금융지주가 전량 인수했다.
홍승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JB우리캐피탈의 사업안정성을 강화하고 자본완충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역경기 침체로 지역은행들이 수익성에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 전북은행이라는 지역 거점 은행 기반 지역금융지주다. 이에 지역 경기 악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JB우리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계열사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도 JB우리캐피탈은 외부 전문가 출신 박춘원 대표이사가 2021년 합류하며 꾸준히 순이익을 늘려왔다.
박 대표는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등을 거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특히 아주캐피탈 대표로 있는 동안 고수익 위주 포트폴리오 재편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2021년 JB우리캐피탈 대표로 취임한 이후 연결기준 순이익은 2021년 1705억 원에서 2023년 1875억 원까지 늘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2239억 원을 내며 JB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광주은행(2927억 원) 다음으로 높은 순이익을 냈다. 전북은행(2212억 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2024년 4분기 비이자이익이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흑자로 돌아서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김 회장이 꾸준히 언급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이자이익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
김 회장은 2018년 12월 취임 기자간담회부터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비은행부문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비은행 계열사 성장을 도모하며 JB금융그룹 순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8%에서 2024년 10.8%까지 늘었다.
김 회장은 올해 3월 연임 확정 뒤 취임사에서도 핀테크, 비은행, 해외사업 등 전통적 이자이익 밖의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금까지 구축한 경쟁력 있는 수익기반을 고도화하면서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신규 핵심사업은 미래 먹거리를 찾는 일이고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시장을 창출하는 ‘시즌2 전략’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B금융지주는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전량 인수하고, 유상증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JB우리캐피탈을 중심으로 비은행 강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금융지주에서 은행이 핵심 계열사로 꼽히지만 지역은행은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속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은행 계열사 성장과 해외 수익원 확보가 필요한 만큼 JB금융지주는 JB우리캐피탈 사업 확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파이낸스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서는 인수자로 JB우리캐피탈이 거론된다.
KB국민은행 측은 “KB부코핀파이낸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JB우리캐피탈이 인수할지 등)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JB우리캐피탈이 이날 이사회를 열어 KB부코핀파이낸스 인수 건을 결의한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사실확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날 이사회가 열리는 것은 아니며 (인수 등이) 이후 안건으로 상정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기존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 자회사다. 자동차 할부금융과 개인신용 및 자영업자 대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금융업계에서는 KB부코핀파이낸스는 자동차 할부금융이 핵심인 만큼 JB우리캐피탈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인도네시아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빠르게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서비스 전반으로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아시아태평양 6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자동차 구매자의 약 70~75%가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성도 충분하다.
또 이번 인수가 추진된다면 김 회장이 비은행 효자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 성장에 더 탄력을 붙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JB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JB우리캐피탈에 1500억 원을 유상증자로 지원했다. JB우리캐피탈이 발행한 2천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도 JB금융지주가 전량 인수했다.
홍승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JB우리캐피탈의 사업안정성을 강화하고 자본완충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역경기 침체로 지역은행들이 수익성에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 전북은행이라는 지역 거점 은행 기반 지역금융지주다. 이에 지역 경기 악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JB우리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계열사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도 JB우리캐피탈은 외부 전문가 출신 박춘원 대표이사가 2021년 합류하며 꾸준히 순이익을 늘려왔다.
박 대표는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등을 거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특히 아주캐피탈 대표로 있는 동안 고수익 위주 포트폴리오 재편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2021년 JB우리캐피탈 대표로 취임한 이후 연결기준 순이익은 2021년 1705억 원에서 2023년 1875억 원까지 늘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2239억 원을 내며 JB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광주은행(2927억 원) 다음으로 높은 순이익을 냈다. 전북은행(2212억 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2024년 4분기 비이자이익이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흑자로 돌아서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 JB금융지주 영업이익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0%대로 높아졌다. < JB금융지주 IR자료 >
김 회장은 2018년 12월 취임 기자간담회부터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비은행부문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비은행 계열사 성장을 도모하며 JB금융그룹 순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8%에서 2024년 10.8%까지 늘었다.
김 회장은 올해 3월 연임 확정 뒤 취임사에서도 핀테크, 비은행, 해외사업 등 전통적 이자이익 밖의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금까지 구축한 경쟁력 있는 수익기반을 고도화하면서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신규 핵심사업은 미래 먹거리를 찾는 일이고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시장을 창출하는 ‘시즌2 전략’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