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 오가노이드' 통해 임상시험수탁 서비스로 확대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임상수탁서비스 사업 확대를 위해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 오가노이드 관련 이미지. <삼성바이오로직스>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협업을 시작함으로써 ‘조기 락인’ 효과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쌓아온 우수한 제조관리 기준(GMP)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샘플 처리, 완전무결한 데이터 관리 등의 역량으로 한 차원 높은 고품질의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 사업 분야 가운데 우선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하기로 했다. 

오가노이드는 영어단어 ‘장기(organ)’와 ‘유사함’을 뜻하는 접미사 ‘-oid’가 결합한 단어로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을 말한다. 

기존 실험방식보다 비용 부담은 적으면서도 85%에 달하는 높은 환자 유사성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보다 면밀하면서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 등에 따르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4년 10억 달러(약 1조3678억 원)에서 연평균 22%씩 성장해 2030년 33억 달러(약 4조5137억 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올해 4월 동물실험을 축소하고, 그 대체 방안으로 오가노이드 등을 장려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산업의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오가노이드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톱티어 CDMO’를 목표로 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개발 속도는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에 더욱 매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