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진)가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에 참석해 신규 수주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물량을 확보한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 수주 ‘잭팟’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 2025(바이오 인터네셔널 컨벤션 2025)’에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2위 업체다.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에 우시바이오로직스가 2년 연속 불참을 결정하면서 우시의 기존 고객사들의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바이오 USA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 특히 북미 CDMO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에게는 핵심 무대이자 실질적인 계약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특히 미국 의회가 다시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생물보안법안과 비슷한 법안을 준비하면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박 대표로서는 이번 행사에서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 롯데바이오로직스(사진)가 최근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수주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바이오 USA에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영업 활동을 펼친다.
제임스 박 대표는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해 현지 고객사들과의 미팅에 참여하며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한 전면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우시의 부재가 미국·유럽 고객사들의 위탁 생산 파트너 다변화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CDMO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한국과 미국 양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어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흐름과도 맞아떨어질 수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대규모 캠퍼스와 함께,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 내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 설비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최근 이 공장에서 처음으로 외부 고객사로부터 ADC 임상시험용 물질 수주에 성공한 만큼, 이를 신호탄 삼아 본격적인 수주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제임스 박 대표로서는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5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와 시러큐스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당시 BMS 계열사와 3년간 최소 2억2천만 달러(약 3145억원)의 매출을 보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 기간이 3년으로 알려졌던 만큼 올해 신규 수주를 확보하지 못하면 생산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USA에서는 ADC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홍보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 생산시설의 시너지 등 구체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다양한 잠재 고객사에 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행사에서 적극적인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