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 인수전에서 범현대가인 현대성우홀딩스(현대성우오토모티브)를 포함한 6곳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시멘트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과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 가운데 6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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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환 현대시멘트 사장. |
범현대가인 현대성우홀딩스도 여기에 포함됐다. 현대성우홀딩스가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면 범현대가는 2014년 이후 2년 만에 현대시멘트를 되찾게 된다.
현대성우홀딩스는 정몽용 회장이 이끌고 있다. 정몽용 회장은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 정순영 전 현대시멘트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정순영 전 명예회장은 현대시멘트 경영을 맡아 성우종합건설, 성우오토모티브 등을 거느린 성우그룹을 일궈냈다.
현대시멘트는 1969년 현대건설 시멘트사업부에서 독립한 회사다.
정몽용 회장의 형인 정몽선 전 현대시멘트 회장은 1987년 사장에 올라 30년 가까이 경영을 총괄했다. 그러나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에 무리하게 지급보증을 섰고 결국 2010년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번 적격인수후보에 한앤컴퍼니와 컨소시엄을 이룬 쌍용양회도 선정됐다. 한라시멘트와 재무적투자자(FI)인 유암코, IMM프라이빗에쿼티, LK투자파트너스-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도 적격인수후보에 포함됐다.
현대시멘트는 시멘트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을 매물로 주목받는다. 시멘트업계는 상위 7개 회사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과점시장으로 쌍용양회를 제외한 2~7위 기업이 1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는 기업은 단번에 시멘트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