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금속노조)가 한국GM의 비정규직 대량해고 통보에 반발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15일 한국GM 창원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의 비정규직 369명 해고처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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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제임스 한국GM 사장. |
금속노조 관계자는 “한국GM의 창원공장에서 근무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369명이 12월 말에 해고된다는 통보서를 받고 하루하루 불안해하고 있다”며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지회는 14일부터 6시간 파업을 벌이고 천막농성장을 설치하면서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량해고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비정규직 투쟁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GM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파업을 벌여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15일부터 이틀 동안 임시휴업하고 금속노조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속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 “비정규직 노동자가 파업하는 것은 한국GM이 스스로 초래한 일”이라며 “임시휴업 조치는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GM은 창원공장의 협력업체 4곳과 계약을 해지하고 신규업체 4곳과 새로 계약을 하면서 기존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 750명 가운데 369명에게 해고 통보서를 최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이 올해 6월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를 불법파견으로 보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한국GM이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지 않기 위해 대량해고하는 것으로 금속노조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