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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어쩔 수 없는 사정", 삼성의 최순실 지원 미스터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12-07 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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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에서 삼성그룹의 최순실씨 모녀 지원 결정권자를 놓고 끝까지 답변을 피하고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거듭 말해 그 사정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그룹이 대외적으로 밝힐 수 없는 제3의 결정권자가 존재하거나 실제로 대가를 노렸을 가능성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데 특검수사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재용 "어쩔 수 없는 사정", 삼성의 최순실 지원 미스터리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삼성그룹의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승마훈련 지원과 관련한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했지만 여러 의문들이 다시 꼬리를 물고 나오고 있다.

의원들은 이 부회장이 거액의 자금지원 사실을 보고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낮고 실제로 보고받지 못했다면 경영에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최순실 모녀에 자금지원을 승인한 결정권자를 밝혀내고 미르와 K스포츠 기금출연과 별도로 최순실씨에 직접 수십억원을 송금해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한 이유를 파헤치는 데 집중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에 직접적으로 송금한 것은 적절하지 않은 방법이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들었다”는 답변에서 계속 머물렀다.

이 부회장은 의사결정권자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뭐라고 변명해도 적절하지 않아 사과드린다”며 “검찰조사가 끝난다면 적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직접적 답변을 피했다.

이 부회장이 꺼낸 ‘어쩔 수 없는 사정’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국민연금의 찬성표를 얻기 위한 대가성 지원을 했는지를 특검이 수사할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사정"이라는 말로 방어선을 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한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가 “국민연금 투자위원회가 열리기 전 김신 삼성물산 사장에게 국민연금은 찬성하기로 이미 설득이 돼 있다고 들었다”고 폭로해 의혹은 더 증폭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 놓고 삼성그룹이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를 높여 경영권을 승계받기 위해 국민연금과 암약을 맺었으며 이를 위해 최순실 모녀를 지원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에 합병을 취소하고 싶을 정도”라며 “삼성물산의 합병과 경영권 승계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순실씨 지원의 의사결정권자를 놓고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의 이름이 나왔지만 이 부회장은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며 끝까지 대답을 피했다.

이를 놓고 박 의원은 “박상진 사장이 검찰조사에서 최순실 지원을 장충기 사장에게 보고했고 이 부회장까지 보고됐다고 밝혔다”며 “이 부회장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점이 ‘어쩔 수 없는 사정’”이라고 추궁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 지원과 관련해 내게 법적∙도덕적 책임이 있다면 다 지겠다”고 맞서며 의사결정권자는 끝내 침묵했다.

이를 놓고 삼성그룹의 최순실 모녀 지원에 외압이나 이 부회장, 내부 관계자 외에 국정조사에서 언급하기 어려운 ‘제3의 결정권자’가 존재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도종환 의원이 “어쩔 수 없는 사정이 무엇이냐”고 추궁하자 이 부회장은 “현재 검찰조사가 진행중이고 특검조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특검에서 모두 상세히 밝힐 것”이라고 답변했다.

결국 삼성그룹의 최순실 지원의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누구인지, 왜 최순실씨를 별도로 지원했는지 등은 특검의 과제로 넘어가게 됐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재벌총수 청문회를 면밀히 지켜봤으며 수사에 참고할 것”이라며 “이미 검찰 특별수사팀의 수사기록도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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